탄생 : 1804년, 경기도 양근
사망 : 1839년 09월 03일, 서울 서소문 밖(순교)
활동 지역 : 서울
시대 배경 : 19세기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기(기해박해)
신분·호칭 : 회장 부인, 평신도, 순교자
수호 : 어머니, 교리 교사, 박해받는 가정
상징 : 종려가지(순교의 승리), 십자가(신앙의 증거), 형구(박해와 고난)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성녀 이연희 마리아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성 남명혁 다미아노의 아내로, 성격이 강직하고 영리하며 매우 부지런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녀는 교리 지식이 풍부하여 많은 여교우를 가르치고 성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왔으며, 주교와 신부들을 자기 집에 모셔 전례를 준비하는 등 선교 활동에 열성적으로 헌신했습니다.
1839년 4월 7일, 그녀는 한 밀고자의 고발로 남편과 12세 된 아들과 함께 체포되어 투옥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포졸들의 무례한 언동을 꾸짖기도 했으나, 남편으로부터 "순량한 양같이 죽어야 한다"는 권고를 들은 후에는 모든 모욕과 학대를 묵묵히 인내하며 신앙을 증언했습니다.
가장 큰 시련은 다른 감방에 갇힌 어린 아들이 매질당한다는 소식을 듣는 '모정의 순교'였으나, 그녀는 아들이 배교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마음의 평화를 지켰습니다.
마침내 1839년 9월 3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36세의 나이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하며 영원한 천국에 들었습니다.
[성인해설]
성녀 이연희 마리아는 가정을 '작은 교회'로 일구고, 남편의 사도직을 돕는 조력자이자 스스로도 훌륭한 교리 교사였던 평신도 사도의 전형입니다.
그녀의 강직한 성품은 박해의 위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앙의 토대가 되었으며, 자칫 인간적인 분노로 흐를 수 있었던 마음을 남편의 권고에 따라 그리스도의 겸손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봐야 했던 어머니로서의 시련은 육체적 고문보다 더 혹독한 것이었으나, 그녀는 이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제물로 봉헌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자녀를 하느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참된 그리스도인 부모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어떤 증언처럼 "오직 천국을 향해 있었던" 그녀의 영혼은 세속의 모든 가치보다 하느님 사랑을 우선시했습니다.
우리는 이연희 마리아 성녀를 묵상하며,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이웃에게 교리를 전하고 가족과 함께 시련을 이겨내며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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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1
제목: <성녀 이연희 마리아(St. Maria Yi Yon-hui)>
작가 : 탁희성 비오(Tak Hee-sung Pius)
연대 : 20세기
소장 :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기법·시대 : 채색화, 현대 종교화
유형 : 순교 장면화
[성화특징]
이 성화는 성녀 이연희 마리아의 순교 장면을 한국 전통 회화풍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화면에는 조선 시대 형벌 장면이 묘사되어 있으며, 성녀는 박해자들 앞에서 신앙을 증언하는 순교자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성녀는 땅에 쓰러진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관리와 형리들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의 폭력적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는 성녀가 단순히 고난을 겪은 인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끝까지 고백한 순교자였음을 드러냅니다.
화면 아래에는 한문과 한글로 된 기록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이는 성녀의 순교 사실과 신앙 증언을 후대에 전하려는 기록화적 성격을 보여줍니다.
그림은 서양식 성인 초상과 달리, 한국적 필선과 역사화 형식으로 순교의 현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성화해설]
작가는 성녀 이연희 마리아를 조선 박해 시대의 한국 순교 성녀로 표현하였습니다.
성녀 이연희 마리아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실천하며, 박해 앞에서도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은 여성 순교자로 공경됩니다.
이 작품은 성녀를 아름답게 이상화된 초상으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형벌과 박해의 현장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한국 교회의 신앙이 실제 역사 속 고난과 피의 증언 위에 세워졌음을 강조합니다.
성녀의 쓰러진 몸은 인간적으로는 패배처럼 보이지만, 신앙 안에서는 그리스도께 대한 충실함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조선의 관복을 입은 관리들과 형리들은 당시 천주교 신앙이 국가 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오해받았던 현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성녀의 순교는 정치적 저항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양심과 믿음을 끝까지 지키려는 신앙의 증언이었습니다.
이 성화는 한국 순교자들의 성덕을 한국적 시각 언어로 전하는 작품입니다.
서양 성화의 후광이나 상징물 대신, 실제 박해 장면과 기록 문구를 통해 순교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성녀 이연희 마리아를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뿌리가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믿음과 순교의 증언 위에 있음을 묵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