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 1792년, 서울
사망 : 1840년 01월 31일, 서울 당고개(순교)
활동 지역 : 서울
시대 배경 : 19세기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기(기해박해)
신분·호칭 : 중인, 회장, 순교자
수호 : 서울의 신자 공동체, 평신도 사도직
상징 : 회장의 지팡이(사목 보조), 십자가, 칼(순교)
성인의 삶과 신앙
[주요활동]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는 서울의 중인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불평 없이 어머니를 봉양하며 신앙을 지켰습니다.
학문이 뛰어나고 성품이 온화했던 그는 순교자의 딸인 고순이 바르바라와 혼인하여 모범적인 성가정을 이루었으며, 교리 지식을 바탕으로 이웃의 영혼을 구하는 데 전신하였습니다.
그의 탁월한 덕행과 재능을 알아본 앵베르 주교는 그를 서울의 회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그는 박해의 위험 속에서도 신자들 사이의 악습을 고치고 권고하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였으며, 특히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밤마다 옥에 갇힌 신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1839년 10월 26일 아내와 함께 체포된 성인은 형조에서 팔다리가 부러지는 잔혹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1840년 1월 31일 당고개에서 48세를 일기로 참수형을 받아 순교함으로써, 평소 갈망하던 대로 주님을 향한 사랑을 목숨으로 증거하였습니다.
[성인해설]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는 '대관절 언제 성을 내는 것을 보게 될까'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나, 신앙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강인했던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였습니다.
그의 삶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으니 나도 그분을 위해 죽는 것이 마땅하다"고 고백했던 철저한 그리스도 중심적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회장으로서 그가 보여준 열정은 단순히 조직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길 잃은 양들을 사랑으로 타이르고 옥에 갇힌 형제들을 목숨 걸고 돌보는 목자적 사랑의 실천이었습니다.
특히 아내인 성녀 고순이 바르바라와 함께 같은 날 체포되어 서로를 격려하며 순교의 길을 간 모습은 오늘날 그리스도인 가정의 참된 일치와 신앙 전수의 표본이 됩니다.
그의 죄목 중 하나가 '천당과 지옥을 확실한 사실처럼 말했다'는 것이었을 만큼, 성인의 믿음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확신이었습니다.
우리는 박종원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묵상하며, 삭막한 세상 속에서 온유한 미소로 이웃을 대하면서도 진리 앞에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신앙의 자세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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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1
제목: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St. Augustine Pak Chong-won)>, 당고개 순교
작가 : 심순화 카타리나 작
연대 : 20세기 후반
소장 : 서울대교구 당고개 순교성지 1층 토담
기법·시대 : 모자이크, 현대 성미술
유형 : 순교 성인 도상
[성화특징]
이 성화는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를 모자이크 벽화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성인은 흰 한복을 입고 있으며, 머리 뒤에는 둥근 후광이 있어 순교 성인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한 손에는 펼쳐진 책을 들고 있고, 다른 손은 하늘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책은 복음과 신앙의 가르침을 상징합니다.
하늘을 향한 손짓은 박해 속에서도 하느님께 희망을 둔 순교자의 믿음을 보여줍니다.
왼쪽의 종려나무 가지는 순교자의 승리를 나타내며, 흰 목화꽃은 한국적 정서와 순결한 신앙을 암시합니다.
[성화해설]
작가는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를 한국 교회의 평신도 순교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한 성인입니다.
그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실천하고, 박해 앞에서도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은 증인으로 공경됩니다.
이 작품은 순교 장면의 고통을 직접 묘사하기보다, 순교자가 하느님께 들어 올려지는 영광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모자이크의 밝은 금빛과 흰색은 순교자의 믿음이 어둠을 넘어 하느님의 빛 안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인이 들고 있는 책은 말씀에 뿌리내린 신앙을 뜻합니다.
종려나무 가지는 죽음이 패배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승리였음을 알려 줍니다.
이 성화는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를 통해, 한국 교회의 신앙이 평신도들의 충실한 증언과 순교 위에 세워졌음을 묵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