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St. Teresa Benedicta of the Cross), 에디트 슈타인, 에딧
축일 :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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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7
<젊은 에디트 슈타인>
작가: 촬영자 확인되지 않음
연대: 1913~1914년경
소장: 원본 소장처 확인되지 않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성녀 데레사 데 헤수스 수도원(Santa Teresa de Jesús Monastery) 스캔 자료
기법·시대: 흑백 사진, 20세기 초 인물 기록사진
유형: 성인 생전 사진(개종 이전의 청년기 초상)
성화특징
이 이미지는 수도자가 된 뒤의 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가 아니라, 아직 ‘에디트 슈타인’으로 살아가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담은 생전 사진입니다. 1913~1914년경의 사진이라는 자료 표기를 따른다면, 그녀가 약 22세 무렵 괴팅겐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현상학에 깊이 몰두하던 시기에 해당합니다.
에디트 슈타인은 한손으로 턱을 가볍게 받치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른손은 의자나 몸 앞쪽에 자연스럽게 내려놓은 모습입니다. 수도복이나 종교적 상징은 전혀 없으며, 당시 젊은 여성의 평상복 차림과 자연스러운 자세로 촬영되었습니다.
특히 턱을 괸 자세와 정면을 응시하는 시선 때문에 전체적으로 사색적인 인상을 줍니다. 다만 이것은 사진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인상이며, 촬영자가 의도적으로 철학적 사색을 표현하도록 연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후대의 성화에서 사용되는 후광·십자가·다윗의 별·종려나무와 같은 상징이 없다는 점에서, 성인이 되기 이전의 실제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기록사진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사진은 원본 상태가 좋지 않은 복제 또는 스캔 자료로 보이며, 입자가 거칠고 밝은 부분의 세부가 상당히 소실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얼굴 윤곽과 눈빛, 머리 모양, 손을 턱에 댄 자세가 비교적 분명하게 남아 있어 젊은 에디트 슈타인의 모습을 전하는 인물사진으로 기능합니다.
성화해설
이 사진은 엄밀한 의미의 성화가 아니라 훗날 십자가의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가 된 에디트 슈타인의 생전 기록사진입니다. 더욱이 수도생활 이후의 사진과 달리 아직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기 전의 젊은 에디트 슈타인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1913년 에디트 슈타인은 브레슬라우에서 괴팅겐으로 옮겨 에드문트 후설을 중심으로 형성된 현상학 연구에 본격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 무렵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인간과 세계를 어떻게 진실하게 이해할 것인가 하는 철학적 탐구였습니다. 따라서 이 사진은 훗날의 신앙을 미리 표현한 종교적 초상으로 보기보다는, 진리를 찾아 치열하게 공부하던 젊은 철학도의 실제 모습으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 사진을 훗날 가르멜 수도복을 입은 성녀의 사진과 함께 보면 한 사람의 긴 여정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여기에는 아직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라는 수도명도, 가르멜 수도복도, 순교자를 나타내는 상징도 없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젊은 여성이 철학적 탐구와 여러 삶의 경험을 거쳐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가르멜 수도자가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이 사진은 성녀의 생애를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됩니다.
특히 후대의 성화들이 다윗의 별과 십자가, 철조망과 종려나무를 통해 성녀의 삶을 상징적으로 압축한다면, 이 사진은 그러한 상징이 생겨나기 이전의 인간 에디트 슈타인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이 자료의 가치는 ‘성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화’라기보다, 진리를 찾아가는 한 젊은 지식인이 훗날 성녀 데레사 베네딕타가 되어 가는 생애의 한 순간을 실제 얼굴로 증언한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