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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니오(볼로냐, St. Petronius of Bologna)

축일 :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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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영광 속의 성 베드로니오(San Petronio in gloria)>
작품 5
<영광 속의 성 베드로니오(San Petronio in gloria)>
작가: 인노첸초 다 이몰라(Innocenzo da Imola, 본명 Innocenzo di Pietro Francucci)
연대: 1520년경
소장: 이탈리아 볼로냐, 다비아 바르젤리니 박물관(Museo Davia Bargellini), 소장번호 179
기법·시대: 목판에 유채, 71 × 55cm,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라파엘로 계열
유형: 영광 속의 수호성인 주교상, 볼로냐 도시 모형을 든 성인 도상
성화특징
성 베드로니오는 구름 위에 앉아 있는 전신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흰 수염을 기른 노년의 모습으로, 주교관은 머리에 쓰지 않고 발치에 내려놓았으며 화려한 금빛과 붉은색 전례복을 입고 있습니다. 얼굴은 화면 위쪽에서 비쳐오는 천상의 빛을 향하고 있어 성인의 시선이 지상의 세계를 넘어 하느님께 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손은 손바닥을 펼쳐 위쪽을 향하고 있으며, 다른손은 무릎 위에 놓인 볼로냐의 도시 모형을 감싸듯 받치고 있습니다. 도시 모형에는 성벽과 여러 교회, 수많은 탑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탑의 도시’ 볼로냐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성인 곁에는 주교의 사목권을 상징하는 금빛 목장이 세워져 있습니다. ([BBCC Emilia-Romagna][1]) 특히 화면 왼쪽 위의 구름 사이에서 여러 줄기의 빛이 성인을 향해 내려옵니다. 베드로니오는 그 빛을 바라보면서 도시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안정되게 받치고 있는데, 천상의 빛–성인–볼로냐로 이어지는 구성이 이 작품의 중심적인 시각 구조를 이룹니다. 금빛 망토와 붉은 천, 흰 주교복은 맑은 청색 하늘과 강한 색채 대비를 이루며 성인의 모습을 선명하게 부각합니다. 옷깃 중앙에는 보석 장식이 놓여 있고, 전례복에는 섬세한 무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주교 복식에도 불구하고 성인의 얼굴은 위엄보다는 온화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인노첸초 다 이몰라가 1520년경 제작한 <영광 속의 성 베드로니오>입니다. 원래 볼로냐 산타 마리아 데이 세르비 성당(Chiesa di Santa Maria dei Servi)의 바르젤리니 경당을 위해 제작되었으며, 같은 크기의 <성 라우렌시오>와 한 쌍을 이루었습니다. 두 작품은 경당 바깥쪽 기둥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는 모두 다비아 바르젤리니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BBCC Emilia-Romagna][1]) 인노첸초 다 이몰라는 볼로냐에서 프란체스코 프란차의 영향을 받은 뒤 피렌체에서 마리오토 알베르티넬리의 공방과 관계를 맺었고, 이후 라파엘로의 회화 양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균형 잡힌 인체, 부드러운 얼굴 표현, 안정된 자세와 밝고 조화로운 색채에서 16세기 초 라파엘로 계열 르네상스 회화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볼로냐의 공식 관광 자료에서도 이 작품과 짝을 이루는 <성 라우렌시오>를 ‘라파엘로풍’의 작품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Bologna Welcome][2]) 작품의 핵심은 성인의 무릎 위에 놓인 볼로냐입니다. 이전 시대의 성 베드로니오 성화에서도 도시 모형은 그의 대표적인 지물이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도시가 성인의 손에 들린 작은 상징물이 아니라 무릎 전체에 걸쳐 놓인 하나의 구체적인 공동체처럼 묘사됩니다. 성인은 그 도시를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모습이 아니라 한손으로 감싸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주교관을 발치에 내려놓은 표현입니다. 목장과 주교관은 분명 그의 주교직을 나타내지만, 성인의 시선은 그러한 지상의 권위를 향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볼로냐를 품으면서 동시에 구름 사이에서 내려오는 천상의 빛을 바라봅니다. 이는 도시를 돌보는 주교의 사목적 권위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성화는 ‘볼로냐의 수호성인’이라는 베드로니오의 정체성을 매우 명료하게 보여줍니다. 하느님을 향해 시선을 들어 올리면서 자신의 무릎 위에는 도시를 품고 있는 모습은, 신앙의 시선은 하늘을 향하면서도 그 책임과 사랑은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과 공동체를 향해야 한다는 목자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1]: https://bbcc.regione.emilia-romagna.it/dettaglio-oa/?s_id=183380&utm_source=chatgpt.com "Dettaglio Scheda OA - PatER" [2]: https://www.bolognawelcome.com/en/blog/bologna-and-the-renaissance?utm_source=chatgpt.com "Itinerary of Bologna and its Renaissance artistic heritage - Bologna Wel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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