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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셉(St. Joseph), 요세피나

축일 : 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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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성 요셉(Saint Joseph)>
작품 11
<성 요셉(Saint Joseph)>
작가: 미상
연대: 미상
소장: 대한민국 서울, 천주교 서울대교구 일원동성당
기법·시대: 석조 또는 석재 계열 조각으로 추정, 현대 가톨릭 성상
유형: 성인 단독 입상(성 요셉의 백합과 목공 도구 도상)
성화특징
성 요셉은 정면을 향해 곧게 서 있는 전신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얼굴에는 짧고 단정한 머리카락과 수염이 표현되어 있으며, 눈을 약간 아래로 향한 차분한 표정에서 성가정의 보호자이자 묵묵히 자신의 소명을 수행한 요셉의 온화하고 신중한 성품이 드러납니다. 과장된 동작 없이 두 팔을 가슴 가까이에 모은 안정된 자세가 전체적으로 깊은 평온함을 줍니다. 성 요셉은 가슴에 긴 목공용 자 또는 직각자 형태의 도구와 백합을 함께 품고 있습니다. 목공 도구는 나자렛에서 목수로 일하며 노동으로 성가정을 돌보았던 요셉의 삶을 나타냅니다. 특별히 직각자는 목수 요셉을 식별하는 전통적인 도상 가운데 하나로, 노동과 성실함, 맡겨진 일을 바르게 수행하는 삶을 상징합니다. 목공 도구와 함께 피어난 백합은 성 요셉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백합은 그의 정결과 순결한 혼인, 하느님의 뜻에 대한 충실함을 의미합니다. 여러 송이의 꽃과 봉오리가 하나의 줄기에서 피어나는 모습은 조각의 단정한 형태 속에서도 부드러운 생명감을 더하며, 단단한 목공 도구와 섬세한 꽃이 서로 대비를 이룹니다. 성인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속옷 위에 넓은 망토를 두르고 있습니다. 망토 표면에는 작은 끌 자국과 같은 규칙적인 질감이 남아 있어 매끈한 얼굴과 손, 속옷 부분과 뚜렷한 재질적 대비를 이룹니다. 이러한 표면 처리는 별도의 장식 없이도 빛에 따라 음영이 풍부하게 생기도록 하여 흰색 단색 조각에 입체감을 부여합니다. 성상의 전체 구성은 매우 절제되어 있습니다. 왕관이나 화려한 장식, 아기 예수와 같은 부가적인 인물을 배치하지 않고 요셉 한 사람과 백합, 목공 도구만으로 성인의 정체성을 나타냅니다. 이 때문에 관람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요셉의 얼굴에서 두 손으로, 다시 그가 품고 있는 백합과 목공 도구로 이어집니다.
성화해설
서울대교구 일원동성당에 모셔진 이 성 요셉상은 성경에서 많은 말을 남기지 않았지만 행동으로 자신의 소명을 수행한 요셉의 모습을 간결한 현대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작자와 정확한 제작 연대, 재료에 관한 정보는 사진만으로 확인할 수 없으므로 작가와 연대는 ‘미상’으로, 재료는 석조 또는 석재 계열로 추정하여 기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 성상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백합과 목공 도구가 한곳에 결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백합이 요셉의 정결과 하느님께 대한 충실함을 상징한다면, 목공 도구는 일상의 노동을 통해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를 돌본 가장으로서의 삶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두 상징은 각각 ‘정결한 성 요셉’과 ‘노동자 성 요셉’이라는 전통적인 두 측면을 하나의 성상 안에 결합합니다. 특히 요셉이 목공 도구를 단순히 옆에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백합과 함께 가슴에 품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노동과 성덕을 서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 보여주는 구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셉에게 노동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자신에게 맡겨진 성가정을 보호하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백합 역시 단순한 장식적인 꽃이 아닙니다. 가톨릭 성화에서 백합은 오래전부터 순결과 정결을 나타내며, 성 요셉의 경우 성모 마리아와의 정결한 혼인과 특별히 연결됩니다. 그래서 백합은 아기 예수가 함께 등장하지 않는 성 요셉 단독상에서도 그 인물이 요셉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도상적 표지가 됩니다. 성상의 표정과 자세에는 권위나 위엄을 과장하려는 표현이 거의 없습니다. 요셉은 무엇인가를 명령하거나 가르치는 모습이 아니라 조용히 서서 자신에게 맡겨진 것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제된 모습은 복음서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응답하고,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보호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던 요셉의 성품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망토에 남겨진 거친 표면과 얼굴·손의 비교적 매끄러운 표현도 성상의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거친 망토는 노동자의 소박한 삶을 연상시키는 한편, 빛을 받으면 수많은 작은 음영을 만들어 흰색 단색의 성상에 깊이를 줍니다. 성당 내부에서 자연광이나 조명이 비칠 때 이러한 표면의 차이는 성 요셉의 얼굴과 두 손, 백합을 더욱 또렷하게 부각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따라서 일원동성당의 이 성 요셉상은 화려한 기적이나 사건을 보여주는 성상이 아니라 ‘정결·노동·보호·충실함’이라는 요셉의 핵심적인 성덕을 백합과 목공 도구, 그리고 조용한 자세에 집중하여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상의 노동 속에서 가족을 돌보고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묵묵히 수행했던 성 요셉의 모습을 신자들이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묵상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형상화한 성상입니다. <본당 주보 성인께 바치는 기도> 교회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이여, 당신께서는 강생하신 말씀에게서 살아가고 수고하는 데 필요한 힘을 얻으시면서, 그분과 나란히 날마다 일하시고 빵을 얻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내일에 대한 불안과 가난의 쓰라림, 노동의 불안정을 경험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오늘도 사람들 앞에서는 겸손하시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매우 위대하신 당신의 빛나는 본보기를 보여 주시니, 노동자들을 고된 일상에서 보호하시고, 낙담이나 쾌락을 탐하는 유혹과 같은 부정적인 일탈에서 지켜주소서. 또한 세상의 평화를 지켜주소서. 평화만이 인간의 발전을 보장할 수 있나이다. 의로우신 아버지 성요셉이여, 당신께서는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와 함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니, 당신의 힘만큼 당신의 선함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시고 저희 일원동 성요셉 본당의 모든 교우들을 바르게 이끌어 주시어 저희 모두가 당신의 전구로 영원한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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