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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1
<성 다니엘과 동료 순교자들의 순교(Martyrdom of Saint Daniel and His Companion Martyrs)>
작가: 페레다 이 토레스(Pereda y Torres)
연대: 18세기
소장: 스페인 세우타, 성모 승천 주교좌성당(Santa Iglesia Catedral de Nuestra Señora de la Asunción de Ceuta)
기법·시대: 유채, 캔버스, 18세기 스페인 종교화
유형: 성인 순교 장면(성 다니엘과 성 안젤로를 포함한 세우타의 일곱 프란치스코회 순교자)
성화특징
화면은 1227년 세우타에서 성 다니엘과 성 안젤로를 비롯한 일곱 명의 작은 형제회 수도자들이 처형되는 순간을 한 장면에 집약하여 보여줍니다. 아래쪽에는 갈색 프란치스코회 수도복을 입은 수도자들이 차례로 순교를 맞고 있으며, 왼쪽의 사형 집행인은 칼을 높이 들어 다음 참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작품은 세우타 주교좌성당에 보존된 18세기 작품으로, 성 다니엘과 동료들의 순교를 묘사한 대형 제단화입니다. ([Obispado Cádiz Ceuta][1])
안젤로는 이 작품에서 단독 초상으로 구별되어 표현된 것이 아니라 성 다니엘과 함께 순교한 여섯 동료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자료만으로 화면 속 특정 수도자를 안젤로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 성화를 ‘안젤로 성인의 성화’로 사용할 때에는 특정 인물을 안젤로라고 지목하기보다, 안젤로가 실제로 참여한 공동 순교 장면 전체를 그의 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전경에는 이미 참수되어 땅에 엎어진 수도자가 있고, 그 뒤에서는 한 수도자가 머리를 숙인 채 다음 순교를 기다립니다. 오른쪽의 수도자는 십자가를 손에 받쳐 들고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뒤편의 다른 수도자는 가슴에 손을 얹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서로 다른 자세를 취한 수도자들을 통해 죽음을 앞둔 기도, 신앙 고백, 체념이 아니라 받아들임이라는 여러 감정이 연속적으로 표현됩니다.
지상의 참혹한 장면과 달리 화면 오른쪽 위의 천상에는 천사들이 구름 사이에 나타납니다. 한 천사는 순교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가지를 가득 안고 있고, 다른 천사는 순교자에게 주어질 화관을 들고 있습니다. 칼과 참수된 육신이 지상의 죽음을 나타낸다면, 종려나무와 화관은 그 죽음이 신앙 안에서는 천상 영광으로 이어짐을 보여주는 대조적인 상징입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의 주제는 1227년 모로코 세우타에서 순교한 성 다니엘과 여섯 동료, 곧 성 안젤로, 성 사무엘, 성 레오, 성 돔노, 성 니콜라오, 성 후골리노의 공동 순교입니다. 이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뒤 처형되었으며, 프란치스코회 전승에서 초기 해외 선교와 순교 정신을 대표하는 성인들로 공경받았습니다. ([ORDEN FRANCISCANA SEGLAR DE AVILÉS][2])
화가는 순교를 단순히 잔혹한 처형 장면으로만 그리지 않았습니다. 화면을 지상과 천상의 두 영역으로 나누어, 아래에서는 칼과 죽음이 진행되는 동시에 위에서는 천사들이 종려나무와 화관을 가지고 내려오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작품이 지상과 천상의 두 층위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작품에 대한 현지 미술사 자료에서도 확인됩니다. ([El Faro de Ceuta][3])
안젤로 성인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바라보면 더욱 중요한 것은 일곱 수도자가 함께 묘사되었다는 점입니다. 안젤로는 홀로 영웅적인 죽음을 맞는 인물이 아니라 같은 소명을 받아들인 형제들과 함께 선교하고, 함께 투옥되고, 끝내 함께 순교한 수도자였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반복되는 갈색 수도복과 여러 수도자의 연속적인 배치는 프란치스코회의 형제애와 공동 증언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드러냅니다.
특히 수도자들이 죽음 앞에서도 십자가를 붙들거나 하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모습은 순교의 중심을 육체적 고통보다 신앙의 지속성에 두게 합니다. 성 안젤로에게 순교는 죽음을 찾아 나선 행위라기보다 자신이 전하고자 했던 복음을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지상의 칼과 천상의 종려나무가 한 화면에 공존하는 이 성화는 바로 그 죽음과 신앙의 승리라는 두 의미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1]: https://www.obispadocadizyceuta.es/catedrales/catedral-de-ceuta/?utm_source=chatgpt.com "Catedral de Ceuta - Obispado de Cádiz y Ceuta"
[2]: https://ofsaviles.wordpress.com/2011/10/04/liturgia-franciscana-10-de-octubre-santos-daniel-y-companeros-martires-i-orden/?utm_source=chatgpt.com "10 de octubre, santos Daniel, presbítero, y compañeros, mártires, I Orden – ORDEN FRANCISCANA SEGLAR DE AVILÉS"
[3]: https://elfarodeceuta.es/san-daniel-se-queda-a-medias/?utm_source=chatgpt.com "San Daniel se queda a medias | El Faro de Ceu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