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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테레사 (아빌라, St. Teresa of Avila), 대 데레사
축일 :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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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11
<성녀 아빌라의 데레사의 환희(The Ecstasy of Saint Teresa of Ávila)>
작가: 루카 조르다노 - 루카 조르다노(Luca Giordano)
연대: 17세기 후반
소장: 개인 소장(Private Collection)
기법·시대: 유채, 캔버스, 이탈리아 바로크
유형: 신비체험(심장 관통, Transverberation) 도상
성화특징
성녀 아빌라의 데레사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황홀경에 잠겨 있습니다. 얼굴은 천상을 향해 들려 있고, 입술은 살짝 벌어진 채 하느님의 사랑에 압도된 신비로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화면 왼쪽에서는 날개 달린 천사가 황금빛 화살을 들고 성녀의 가슴을 향해 찌르고 있습니다. 화살촉에는 작은 불꽃이 표현되어 있으며, 이는 하느님의 사랑이 영혼을 태우는 불과 같음을 상징합니다. 성녀의 왼손은 가슴 앞에서 살며시 들려 있으며, 오른손은 무릎 위에서 힘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온몸에는 힘이 빠진 듯한 자세가 나타나지만, 얼굴은 오히려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어 육체적 고통과 영적 환희가 동시에 표현됩니다. 상단에는 두 명의 천사가 구름 사이에서 이 장면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왼쪽 위에서 비추는 강한 빛은 하느님의 은총이 성녀에게 내려오는 순간을 극적으로 드러냅니다. 짙은 명암 대비와 역동적인 구도는 바로크 회화 특유의 극적인 감동을 전달합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성녀 아빌라의 데레사가 『자서전』에서 기록한 가장 유명한 신비체험인 '심장 관통(Transverberation)'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성녀는 한 천사가 불타는 황금 화살로 자신의 심장을 꿰뚫는 환시를 보았으며, 그 순간 극심한 고통과 함께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체험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루카 조르다노는 이러한 영적 체험을 강렬한 바로크 양식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천사의 화살은 육체를 상하게 하는 무기가 아니라 인간 영혼을 완전히 하느님의 사랑으로 변화시키는 은총의 도구이며, 화살 끝의 불꽃은 성령의 사랑을 상징합니다. 성녀의 몸짓은 고통을 표현하지만 얼굴은 평온한 환희를 드러내어, 하느님과의 완전한 일치 안에서는 고통마저 사랑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 작품은 인간이 하느님의 사랑에 온전히 자신을 맡길 때 경험하게 되는 신비로운 은총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바로크 영성미술의 대표적인 표현 가운데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