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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르티나(St. Martina of Rome), 말지나
축일 :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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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사진
작품 2
<성모자와 성녀 마르티나>
작가: 미상(Unknown)
연대: 17세기경
소장: 이탈리아 아레초-코르토나-산세폴크로 교구(Arezzo-Cortona-Sansepolcro, BeWeB)
기법·시대: 캔버스에 유화, 이탈리아 바로크
유형: 성모자와 성녀의 환시(성인 공경 도상)
성화특징
화면 왼쪽 상단에는 구름 위에 앉은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습니다. 성모는 왼팔로 아기 예수님을 받쳐 안고 있으며, 아기 예수님은 오른손을 뻗어 성녀를 축복하듯 향하고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에는 무릎을 꿇은 성녀 마르티나가 성모자를 우러러 바라보고 있습니다. 성녀는 오른손으로 흰 백합 가지를 높이 들어 올리고 있으며, 왼손에는 순교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가지를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백합은 동정의 순결을, 종려나무는 순교의 승리를 상징합니다. 성녀의 간절한 시선과 두 상징물은 그녀가 동정 순교자로서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봉헌한 삶을 함축적으로 보여 줍니다. 배경에는 짙은 구름과 푸른 하늘, 고전적인 건축물이 함께 배치되어 천상과 지상을 연결하는 공간을 형성하며, 성모자와 성녀 사이의 영적 교감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성화해설
이 작품은 성녀 마르티나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의 천상 환시를 체험하는 모습을 그린 바로크 시대의 신심화입니다. 성모자와 성녀를 대각선 구도로 배치하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은총과 이에 응답하는 성녀의 신앙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성녀를 향해 손을 내미는 모습은 그녀의 순교와 충실한 신앙을 받아들이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성녀가 오른손에 든 백합은 평생 지킨 동정의 덕을, 왼손에 품은 종려나무는 순교를 통한 영원한 승리를 의미합니다. 바로크 미술 특유의 풍부한 색채와 역동적인 구름 표현은 천상 세계의 영광을 강조하면서도, 성녀의 겸손한 자세와 깊은 시선을 통해 신앙인의 순명과 희망을 조용히 묵상하도록 이끌어 주는 작품입니다.